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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사 정보

임신준비-여성질환4 ( 고혈압, 갑상선, 당뇨, 간질 등의 질환)

by 나도여기있다 2018. 1. 9.

 고혈압, 갑상선, 당뇨, 간질 등의 질환

 

 


갑상선질환


1. 임산부의 갑상선 저하증이 태아의 지능 저하에 영향을 미치나요?


임신부의 갑상선 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합니다. 갑상선 호르몬으로 적절하게 치료하면 이러한 산과적 합병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음 내용은 캐나다의 한 의학 잡지에 실린 임신 중의 갑상선 저하증에 관한 최신 내용입니다.
임신 중의 갑상선 저하증은 상대적으로 흔하고, 여성의 약 4%는 갑상선 질환으로 고생하거나 갑상선 관련 약물을 복용합니다. 임신 중 검사에서는 2% 이상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증가하여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갑상선 저하증인 경우 태아 사망, 임신성 고혈압, 조기 태반 박리가 발생하거나 주산기 예후가 좋지 않게 나타나는 등 산과적 합병증이 증가합니다. 임신 12주는 되어야 태아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며, 이때까지는 엄마의 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절대적으로 의존합니다.
갑상선 저하증을 치료하지 않아 갑상선 자극 호르몬이 증가하여 있던 여성이 낳은 어린이들은 정상 여성이 낳은 어린이보다 IQ가 7 정도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도 임신 12주에 갑상선 호르몬 수준이 낮은 경우 지능 발달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임신 1기 이후라도 갑상선 호르몬으로 치료하게 되면 어린이가 정상적으로 신경이 발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계획임신을 하여 임신 전에 병원에 가서 간단한 검사로 갑상선 저하증을 진단하고 치료한다면 건강한 아기를 낳을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2. 갑상선 항진증은 임산부와 태아에게 어떤 영향을 주나요?


갑상선 항진증이 있는 여성들은 임신이 잘 안되어서 수태율이 감소하며, 임신 중 태아에 미치는 영향은 저체중증이나 성장 부진, 조기 진통, 유산, 사산, 신생아 사망 등이며, 모성 사망의 발생률도 증가합니다.
그리고 임신부가 갑상선 항진증을 잘 조절하지 못했을 때 기형발생 위험률도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임신 전후 복용하는 약의 양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뇨병


1. 당뇨병이 있는 임신부 기형예방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인슐린 처방이 필요한 당뇨병은 수정 전에 혈당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임신 초기 배아는 고혈당에 의해 기형이 발생하기 쉬워서,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신경관 결손증, 선천성 심장 기형, 신장 기형이 최고 5배까지 증가합니다.
임신 전 상담 시 중요한 것은 환자의 건강 상태로 신장, 심장, 망막 이상 여부가 평가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형 예방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최근 몇 개월간의 혈당 조절 지표가 되는 당화헤모글로빈(HbA1c) 수준을 평가하고, 음식, 운동, 인슐린으로 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리고 최소 임신 1개월 전부터 엽산 4mg을 복용해야 한다.
임신 중에도 혈당 조절을 잘해야 거대아 출산에 따른 출혈, 산도 손상, 아기의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거대아 (Macrosomia)


거대아는 출산 시 체중이 4kg 이상인 신생아를 가리킵니다. 원인은 분명치 않으나 키, 몸무게가 큰 엄마에게서 태어나는 경우가 많고 당뇨병 또한 거대아 출산의 원인이 됩니다.


3. 당뇨병의 분류 (Type of Diabetes mellitus)


당뇨병은 크게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과 인슐린 비의존형으로 나뉩니다. 인슐린 의존형 당뇨병은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주로 30대 이전에 발병하고 인슐린이 절대적으로 결핍되어 있어, 케톤산증(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케톤이 과량으로 생기는 응급 상태)을 방지하고 정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슐린 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은 제2형 당뇨병이라고도 하는데 보통 40세 이후에 발병합니다. 케톤산증은 잘 발생하지 않아 인슐린이 필수적이지는 않지만, 혈당 조절을 위해 인슐린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당화헤모글로빈(HbA1c)


사람의 적혈구에는 산소 운반을 하는 헤모글로빈이라는 단백질이 있는데 혈당이 상승하면 혈액 내의 포도당 일부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하게 됩니다. 이렇게 포도당과 결합된 헤모글로빈을 당화헤모글로빈이라 합니다.
당화헤모글로빈이 형성되면 그 적혈구의 수명이 끝날 때까지 당화헤모글로빈이 유지되며 혈당이 높은 경우에는 적혈구 내에 있는 당화헤모글로빈의 양도 증가합니다.
당화헤모글로빈의 양은 평균 8주 정도의 혈당치를 반영하는 것으로 그 기간 혈당이 잘 조절되었는지를 알 수 있는 지표가 되며, 7% 미만이면 잘 조절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당뇨병과 관련된 선천성 기형은 약 8~9% 정도이며 당을 잘 조절하면 기형아 발생률을 1% 정도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임신 전에 상담하여 당을 잘 조절하고 엽산제를 복용하면서 임신할 것을 추천합니다.

5. 고혈압 환자인데 아기를 가져도 될까요?


임신 중 고혈압 증상은 전체 임신부의 약 5~7% 정도가 나타납니다. 원인을 아는 경우는 약 10% 정도에 불과하고, 대부분은 원인을 잘 모르는 본태성 고혈압입니다.
고혈압은 임신 중 모성 사망의 중요 원인이며 조사, 조기 태반박리, 자궁 내 성장 부진, 사산, 유산, 저체중아 출산과 관련 있습니다. 고혈압이 있는 여성은 임신 중의 뇌출혈, 심근경색증, 심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고 신장 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임신 자체를 삼가는 것이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약물 치료 중인데도 확장기 혈압이 110㎜Hg 이상이면, 2가지 이상의 고혈압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혈중 크레이티닌 수준이 2㎎/㎗ 이상인 경우 등입니다.
또한, 절대적으로 임신을 삼가야 하는 경우는 뇌혈전증, 뇌출혈, 심근경색, 심부전증이 있었던 경우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임신 전에 신장, 간, 심장 기능에 대한 평가를 받아야 하며, 고혈압 약물 중
ACE 제제(에나라프릴; Enalapril)는 태아의 신장 기형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약물 사용에 관해서도 주의 같은 상담이 필요합니다.

 


심장병

 

심장병이 임신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나요?


심장질환은 전체 임신부의 최고 4%에 이르며, 모성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와 달리 임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심장병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여성들의 진단과 치료의 향상, 그리고 늦은 임신 때문입니다. 하지만, 임신 중에 극적인 심혈관 변화는 심장병이 있는 임신부들에게는 중대한 위험 요인이 됩니다.
따라서 이들 여성이 웰빙 임신과 건강한 아이를 위해서는 임신 전 적절한 상담과 관리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임신 전 상담은 특정 심장질환에 관련된 엄마와 태아가 어느 정도 위험한지 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담을 위해서는 다음 몇 가지 요소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첫 번째, 어떤 심장병인지, 그리고 수술로 교정되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질환은 임신 전에 수술함으로써 교정됨으로써 위험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인공 심장 판막을 가지고 있는 경우 항응고제로 기형을 유발하는 와파린(Warfarin)을 사용하는 대신 헤파린(Heparin)으로 대체함으로써 기형발생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심장의 기능적 상태를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활동 시 기능적 한계가 없고, 활동 시 증상이 없거나 기능이 약간만 제한되거나 쉴 때 증상이 없는 경우는 임신결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 번째, 임신부 본인이나 남편의 심장기형이 있는 경우, 미래의 태아에게 선천성 심장기형의 위험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선천성 심장기형의 원인은 다인자성원인에 의한 선천성기형이다. 아이에게서의 재발률은 2-18%입니다.


엄마가 대동맥폐색이 있는 경우 아이는 18% 정도 발생하며, 아빠가 대동맥폐색이 있는 경우는 3% 정도 재발합니다.
승모판막탈출증은 17% 정도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무증상이나 일부 여성들은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때 베타-블록커인 프로프라놀롤(Propranolol)로 치료하면 잘 반응합니다.
임신 중에 전신 혈관 저항의 감소로 승모판을 통한 혈액의 역류가 감소합니다. 따라서 이 임신부의 임신 예후는 좋으리라 판단됩니다. 하지만, 만약 임신중독증에 의한 고혈압이 발생 시 심부전이 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중 순환기내과의 진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기에게서 재발률은 약 14%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장질환

 

신장 질환도 임신부와 태아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나요?


일부 신장 질환은 임신 중에 악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구체신염은 임신 말기에 고혈압의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그리고 이전에 신장 관련 수술을 받은 경우, 감염률이 증가하고 신장 기능이 떨어집니다. 결석이 있는 경우는 더 잘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태아에게 성장 부진, 조산, 주산기 사망과 관련되는 혈관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임신 중독증이 동반되거나 고혈압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인위적인 조산이 불가피합니다. 그리고 레니텍 같은 일부 항고혈압약 약(ACE 억제제)은 태아의 신장 기형과 신부전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하면 ACE 억제제 복용은 중단하고 다른 항고혈압약으로 바꿔야 합니다.
다낭성 신장질환은 유전 질환으로 상염색체 우성 질환입니다. 대개 30대 후반에 고혈압을 동반하면서 나타나는데, 대부분의 만성 신장질환처럼 임신 결과는 고혈압의 정도와 신장 기능에 의존합니다. 하지만, 임신이 이 질환을 더 악화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산기 합병증은 정상 신장을 가진 임신부와 비슷하지만, 임신 중독증이 더 흔하게 동반됩니다. 항고혈압약과 임신 중독증의 동반으로 인해 저체중과 성장 장애 조산의 위험이 있고, 상염색체 우성 질환이어서 아기의 50%는 엄마와 같은 다낭성 신장질환을 앓을 수 있습니다.


1. 다낭성 신장질환(Polycystic renal disease)


당낭성 신장 질환은 두 가지 형태인데 하나는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되는 질환으로 엄마의 배 안에 있을 때 이미 다중 체액성 낭포를 만들어 신장이 기능하지 못하여 소변을 만들지 못해 무양수증(Anhydramnios)을 일으킵니다.
결과적으로 아기는 폐 발달이 안 되어 사망하게 됩니다. 이러한 아이를 임신한 엄마는 다음 임신 때도 25% 정도 또다시 이런 질환을 있는 아기를 임신할 수 있습니다.
한편, 상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경우는 성인이 된 후 30~40대에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계속 진행되면 간에도 낭포가 나타나거나, 뇌동맥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임신부는 아이에게도 같은 질환이 발생할 확률은 50%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임신 전 유전상담이 중요합니다.


2. 사구체신염(Glomerulonephritis)


신장의 여과 부위인 사구체에 염증 반응이 생겨 발생하는 신장 질환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사구체신염에는 급성으로 진행되는 것과 만성으로 서서히 심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급성 사구체신염은 급속히 진행되며 요량 감소, 혈뇨, 얼굴?눈 주위의 부종, 고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원인은 세균 감염, 바이러스나 약물 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급성 사구체 신명의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가 부적절해 만성화되면 만성 사구체신염이 되고 만성 신부전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간질

 

간질을 알고 있는데 아이를 가져도 될까요?


일부 초기 연구들에는 간질이 기형아 출산과 관련이 있다는 보고가 있었지만, 최근 연구들에 의하면 간질 자체와 기형 발생과는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항경련제는 기형을 유발하며, 사용되는 항경련제의 숫자가 증가할수록 기형발생률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임신한 경우 이러한 기형들을 진달할 수 있는 적절한 산전검사가 필요합니다.
부모가 모두 간질이 있는 경우나, 경련성 질환이 유전되었던 경우는 유전 상담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만약 환자가 2년 도안 발작이 없었다면, 또한 수정 전에 적어도 6개월 동안 발작이 없었다면 약물 치료를 중단할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불가피하게 항경련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라면 발작의 양상에 따라 최선의 약을 가장 적은 용량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뇌아와 척추 이분증 같은 신경관 결손증과 다른 기형을 예방하기 위해서 최소 임신 3개월 전부터 임신 12주까지 매일 엽산 4mg을 복용하여야 합니다.
또한, 임신 말기에는 임신부의 체중이 증가하고 약물 제거 능력이 증가하여 혈중 약물의 농도가 낮아져 경련이 잘 조절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혈중 약물 수준의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또한, 출산하기 4주 전부터 비타민 K를 복용하면 신생아의 출혈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고령임신(Elderly pregnancy)

 

임신부가 만 35세 이상일 때 고령임신이라고 합니다. 직장 문제로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 후에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임신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으면 다운중후군 등의 발생 위험률이 높다는데 사실인가요?

 

요즘은 35세를 넘겨 결혼하는 경우도 많고, 좀 더 일찍 하더라도 둘째를 가졌을 때 35세가 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면 출산 시 임신부가 40세일 때 다운증후군 발생률은 1,000명당 15명, 35세일 때는 4명, 그리고 33세 일 때는 2명 정도입니다.
한편, 전체적인 다운증후군 발생률은 800~1,000명당 1명 정도입니다. 따라서 산전 진찰에서 출산 시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양수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숫자 이상을 진단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다운증후군(21번 삼염색체) 외에도 에드워드 증후군(18번 삼염색체), 파타우 증후군(13번 삼염색체) 같은 염색체 숫자 이상이 일어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고령임신에 따른 합병증으로는 임신성 고혈압, 저체중증, 조기 진통, 임신 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조기 태반 박리, 전치태반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임신부는 임신 전에 이러한 위험들에 관하여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고 임신 시 고위험 임신군으로 분류하여 적절한 산전관리를 해야 합니다.

 


아빠의 나이가 많아도 태아에게 문제가 되나요?

 

아빠의 나이가 많은 경우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난쟁이증을 유발하는 연골 무형성증(Achondroplsia), 큰 키, 긴 얼굴, 동맥 이상을 동반하는 마르판 증후군(Marfan syndrome)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다운증후군을 일으키는 21번 염색체 중 20~30%는 아빠에게서 기원하며, 아빠의 나이가 많을수록 다운증후군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그리고 40세 이상의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내장 역위증(situs inversus), 언청이, 수두증(hydrocephalus), 심장기형, 대혈관 기형 등이 더 잘 발생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따라서 35세 이상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아빠들도 임신 전 이러한 위험 요인에 관심을 두고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ㆍ원고제공: 한양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박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