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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여사 정보

임신준비-여성질환3 (출산력)

by 나도여기있다 2018. 1. 9.

출산력(유산, 사산, 조산, 기형아)

 

 


출산 후 다음에도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나요?

 

선천성기형은 아기가 태어날 때부터 형태나 기능에서 정상으로부터 벗어난 상태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대기형으로 분류되는 기형은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한 기형으로 언청이나 심장기형 등이 포함됩니다.
일반적으로 출산 시 주요기형은 약 3%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소기형은 수술이나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정상으로부터 약간 벗어난 정도로 최고 40%까지 보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전 임신 시 아기의 기형에 관한 정보는 앞으로 출산할 아기에게 중요한 정보를 줍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에 이에 관한 평가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하게 되고 다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첫 애를 신경관결손증을 낳았을 때 다음 아기가 다시 신경관결손증을 낳을 확률은 약 2%이고, 두 아이가 연속해서 신경관결손증이 발생하였을 때 세 번째 아기는 6-10%의 기형발생률을 가집니다.
하지만, 이때 엽산제를 임신 3개월 전부터 매일 4mg씩 복용하는 경우 이러한 재발률을 최고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전 아기가 척수수막류(Myelomeningocele)로 신경관 결손증인데도 엽산제를 복용하지 않고 임신하여 병원에 임신 6주 넘어서 오는 경우를 가끔 만나게 됩니다. 태아에게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지만, 다시 재발했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임신 중 아기에게 기형이 있어서 사산이 되거나 또는 기형아로 진단되어 임신중절하는 경우라도 반드시 아기의 부검을 통해서 기형을 정확히 진단하고, 염색체 이상이나 필요한 유전검사를 하거나, 아니면, 당장은 아니라도 아기의 조직을 잘 보관함으로써 다음 아기의 유전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연유산을 했는데 또다시 유산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임신 20주 이전이거나 태아가 500g 미만일 때 인위적인 조작 없이 유산이 되는 것을 자연유산이라 합니다. 50~60%는 태아의 염색체 이상 때문에 일어납니다.
하지만, 나머지 반 정도는 갑상선저하증, 당뇨병, 황체호르몬 부족 같은 내분비 이상, 담배, 알코올, 방사선, 카페인, 납, 벤젠, 비소 등의 환경적 독성 물질, 면역 이상, 자궁 이상 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재발 가능성은 이전 자연 유산을 한 횟수에 따라 증가합니다. 첫 임신에서 자연 유산이 된 후 다시 유산할 확률은 15%이고, 첫째와 둘째 임신에서 자연 유산이 된 후 셋째 아이가 또다시 유산될 가능성은 약 25%입니다.
그러나 자연유산이 발생한 원인에 따라서 재발률은 다릅니다. 만약 유산아가 염색체 이상이 있었지만, 부모 염색체가 정상이면 재발 될 가능성은 적습니다.
하지만, 부모 중 한 명이 염색체에 자리바꿈이 있거나 역위가 있는 건강한 보인자인 경우 위험률이 2~15% 정도 됩니다. 이때는 착상 전 유전진단으로 건강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습니다.
한편, 3번 이상의 자연유산이 있었던 경우는 다음 임신에서 조산, 전치태반, 기형아를 낳을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따라서 이때는 고위험군으로서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필요합니다.

 


 

사산의 원인이 궁금합니다. 또 사산할 가능성이 있나요?

 

산전 진찰 중 임신 20주 넘어서 자궁 속에 있는 태아의 심장이 안 뛰는 것을 드물지만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는 임신부나 가족 그리고 주치의도 원인에 대해서 알고 싶고, 또한 원인을 앎으로써 다음 임신을 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산은 출생 당시나 출생 후 생명의 증후가 나타나지 않은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산은 거의 반 이상이 임신 28주 이전에 발생하며 거의 80% 이상은 임신 40주 이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산의 원인으로는 염색체이상이나 기형이나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감염, 그리고 태반 원인으로는 조기태반박리나 탯줄이상, 양막염, 또한 모체 측 원인으로는 당뇨병, 고혈압, 패혈증, 산증이 있으며 약 1/4에서는 원인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부검과 염색체 검사를 통해서 9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러한 검사들은 재발률에 대한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있어서 약 30%의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정신과적 측면에서 사산을 경험했던 산모들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릴 수 있으며, 심지어 임신 초기에 자연 유산되는 경우라도 약 1/3에서는 우울증으로 고생합니다. 따라서 이들의 상태에 대해서 잘 관찰 하여야 하며 가족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이전 아기가 사산되면 재발률은 최고 8%까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원인에 따라서 재발률은 다릅니다. 염색체 이상에 의한 경우는 1%이며, 가계 내 디조지 증후군(Digeorge syndrome)이 있는 경우는 발생률이 50%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탯줄 이상에 의해 발생한 경우는 재발할 우려는 매우 적습니다.

 


 

 

디조지 증후군(Digeorge syndrome)

 

디조지 증후군은 신생아 4천 명에 1명꼴로 발생하며, 심장기형, 안면기형, 면역기능장애, 혈액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전질환으로 22번 염색체의 미세결함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산한 적이 있는데 다시 조산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나요?

 

일반적으로 조산아라고 함은 임신 37주 이전에 출산한 아기를 말합니다. 하지만, 임상적으로는 34주 이전에 출산한 경우 사망률이나 뇌성마비와 같은 유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산의 원인은 전치태반이나 조기태반박리, 양수감염, 자궁경부무력증, 자궁기형, 항인지질항체 증후군 같은 면역학적 원인 등이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구강 내 잇몸 질환과 충치 등이 있는 경우 병소 부위의 박테리아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에 의해서 조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세균성 질염이 있는 경우도 조산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세균성 질염은 여성이 질 내를 청결하게 하려고 물이나 청결제 등으로 씻어내는 잘못된 습관이 주요 원인이라 합니다.
여성의 질내는 락토바실러스라는 질 내에 상주하는 정상 세균에 의해서 락토산이 만들어져서 Ph 4 정도(혈액은 Ph 7.4로 약 알칼리성)의 산성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뒷물로 질 내를 물이나 청결제 등으로 씻어내는 경우 산성도가 떨어져서 비정상적 세균이 질 내로 들어와 정상 균주를 대치하고 이 균주는 자궁과 복강 내로 확산되어 조산이나 불임과 자궁외임신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한편, 올바른 뒷물 하는 방법은 비눗물이나 물로 생식기 외부만을 씻어내면 된다고 합니다.
조산의 재발 위험은 첫 애를 조산한 경우 다음 아기를 조산할 확률은 15%로 알려졌습니다. 두 번 연속해서 조산한 경우 세 번째 아기는 약 30%의 조산율을 보입니다. 따라서 이전 아기를 조산한 경우는 원인을 찾는 노력과 개선을 위해 임신 전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임신 전 유전 상담을 통해 유전질환을 막을 수 있나요?

 

임신 전에 유전 상담을 하는 것이 임신 중에 하는 것보다 훨씬 좋습니다. 임신 중 아기에게 문제가 있어서 유전 상담을 받는 경우보다 훨씬 덜 불안하며, 유전 검사를 선택할 시간이 충분합니다.
그리고 유전 검사 결과에 이상이 있을 때, 앞으로 가질 아기에 대한 위험도를 낮출 수 있고 산전 진단에 대하여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어떻게 할지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임신 전 유전 상담은 가계에 질병력과 관계하여 예비 임신부가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임신과 관련된 다양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상담은 가족 중에 유전성 질환이 있지만, 본인이 아직 기형아를 낳은 과거병력이 없다면 전향적으로, 이미 기형이 있는 아기가 태어났던 경우는 후향적으로 가능하며, 상담 시 임신 부부와 상담 의사가 주로 관심을 두는 것은 가계 내 유전 질환의 발생 또는 재발의 가능성, 그리고 착상 전 유전진단에 관한 정보 전달입니다.

 

ㆍ원고제공: 한양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박문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