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준비-질환5 (고령임신)
고령임신 - 임신부가 만 35세 이상일 때 고령임신이라고 합니다. 직장 문제로 결혼이 늦어지거나 결혼 후에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임신이 늦어지면서 고령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나이가 많으면 다운중후군 등의 발생 위험률이 높다는데 사실인가요?
요즘은 35세를 넘겨 결혼하는 경우도 많고, 좀 더 일찍 하더라도 둘째를 가졌을 때 35세가 넘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면 출산 시 임신부가 40세일 때 다운증후군 발생률은 1,000명당 15명, 35세일 때는 4명, 그리고 33세 일 때는 2명 정도입니다.
한편, 전체적인 다운증후군 발생률은 800~1,000명당 1명 정도입니다. 따라서 산전 진찰에서 출산 시 나이가 35세 이상이면 양수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같은 염색체 숫자 이상을 진단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다운증후군(21번 삼염색체) 외에도 에드워드 증후군(18번 삼염색체), 파타우 증후군(13번 삼염색체) 같은 염색체 숫자 이상이 일어날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고령임신에 따른 합병증으로는 임신성 고혈압, 저체중증, 조기 진통, 임신 중독증, 임신성 당뇨병, 조기 태반 박리, 전치태반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고령임신부는 임신 전에 이러한 위험들에 관하여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고 임신 시 고위험 임신군으로 분류하여 적절한 산전관리를 해야 합니다.
☆ 아빠의 나이가 많아도 태아에게 문제가 되나요?
아빠의 나이가 많은 경우 유전자 돌연변이가 일어나서 난쟁이증을 유발하는 연골 무형성증(Achondroplsia), 큰 키, 긴 얼굴, 동맥 이상을 동반하는 마르판 증후군(Marfan syndrome)이 더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다운증후군을 일으키는 21번 염색체 중 20~30%는 아빠에게서 기원하며, 아빠의 나이가 많을수록 다운증후군 발생 빈도가 증가합니다.
그리고 40세 이상의 아빠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내장 역위증(situs inversus), 언청이, 수두증(hydrocephalus), 심장기형, 대혈관 기형 등이 더 잘 발생한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따라서 35세 이상으로 임신을 시도하는 아빠들도 임신 전 이러한 위험 요인에 관심을 두고 상담할 필요가 있습니다.
ㆍ원고제공: 한양대학교 산부인과 교수 박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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